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루이나 계승전쟁/전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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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= 조우와 전개선 형성 ==== '''오전 8시경 — 기병 접촉''' 5월 14일 아침, 로엔필드 북쪽 완만한 구릉지에서 양측 기병 정찰대가 마주쳤다. 규모는 양쪽 다 1개 중대 수준이었다. 짧은 총격이 오간 뒤 양측 모두 물러났고, 각자 본대에 '''적 소부대 발견'''을 보고했다. 이 한 줄의 보고가 이날의 모든 것을 결정했다. 양측 지휘관은 상대를 전위 소부대로 판단했다. 그 뒤에 사단이 통째로 따라오고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. '''오전 10시~정오 — 접촉 확대''' 양측이 각각 1개 연대를 전진시키면서 접촉면이 넓어졌다. 여기서도 서로의 규모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. 두 가지가 겹쳤기 때문이다. 하나는 지형이다. 로엔필드 일대는 완만한 구릉이 겹겹이 이어진 지형인데, 이런 곳은 능선 하나만 넘어도 그 뒤가 안 보인다. 전형적인 '''관측 사각'''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. 다른 하나는 연기다. 첫 일제 사격이 오간 뒤부터 흑색화약 연기가 깔리기 시작했다. 무연화약이 없는 시대에 수백 정이 동시에 쏘면 사격선 앞이 하얗게 막힌다. 능선 뒤를 볼 수 없는데 앞도 안 보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. 당시 교리대로라면 회전은 '''정찰 → 적 배치 확인 → 주력 전개 → 공격'''의 순서를 밟는다. 로엔필드에서는 이 순서가 첫 단계부터 무너졌다. 정찰 결과가 틀렸고, 틀린 판단 위에 병력이 계속 얹혔으며, 얹힌 뒤에는 수정할 방법이 없었다. '''정오~오후 2시 — 본대 전개''' 양측 본대가 차례로 도착하면서 전선이 약 4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되었다. 이 시점에야 양측 지휘관은 상대가 사단 규모라는 것을 알았다. 그런데 이제 와서 물러나는 것도 간단하지 않았다. 이미 두 개 연대씩이 화력 접촉 중이었고, 접촉 중인 부대를 빼내려면 엄호가 필요하며, 엄호하려면 다시 병력을 밀어 넣어야 한다. '''전투를 그만두려면 전투를 더 해야 하는''' 상황이었다. 야포가 배치된 것도 이 무렵이다. 양측 다 직접 조준이므로 포대는 시야가 트인 능선 위에 놓였다. 의회군 포병은 개전 이래 실전 경험이 없었으나 조작 자체는 능숙했다. 포수 다수가 조선소와 제철소 출신이었기 때문인데, 이는 손힐이 신편 부대 편성 때 '''기계를 다뤄 본 사람을 포병과 공병에 우선 배치'''한 원칙의 결과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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